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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되고 싶었던 개발자

라이브러리를 마치며,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를 떠올려봤습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무렵(이지만 좀 전..) T자형 인재가 유행했습니다.
AI도 나오기 전이였고, 잘하는 것 하나와 여러 도메인(?)을 넓게 아는 인재를 지칭했죠.

본업이 개발자였으니, 개발 외적으로 가지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콘텐츠였죠.
T자형 인재가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만(?) 글이나 영상으로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업 초창기부터 콘텐츠를 하고 싶다고 많이 얘기했었고,
기억도 안 나는 어떤 당위를 만들어서, 라이브러리를 시작했습니다.

콘텐츠를 소비만 해왔던 사람이 상상한 생산자의 느낌은 조금 달랐습니다.
역시나 결과물만 보는 사람과, 과정을 아는 사람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글만 쓰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는데도요.
그렇게 즐겁게 글을 써왔습니다.

그래서 T자형 인재가 되었냐고 묻는다면,
일단 인재는 모르겠지만 어찌 T는 된 것 같습니다.
개발도 하고 라이브러리도 쓰고, 유튜브도 찍었으니까요.

회사를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을 때는 글을 쓰기 어려웠지만,
생존 신고에 가깝다는 걸 깨달은 시점부터는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알리고 싶었을 때는 디스콰이엇이나 이오플래닛 같은 곳에 글을 업로드하기도 했었습니다.
뉴스레터에 글을 소개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고 기뻐했던 기억도 나네요.

생존 신고가 되고 난 이후에는 관심사나, 회사에 도입하는 것들 등을 다뤘습니다.
글을 어렵지 않게 쓰는 것과 별개로, 주제 찾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개발팀에 매달 새로운 것을 적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관심사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요.

주제는 GeekNews 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해 볼만한 주제도 많이 업로드되고, 잊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상기시켜 회사에 적용했던 주제도 많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라이브러리를 쓴다는 것만으로 개발팀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이브러리를 쓴다는 것은 개발과 관계없는 일 같았지만, 사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잊고 있던 젠킨스 도입이나 여러 아키텍쳐를 적용하거나 피했던 것들이 결국 라이브러리를 쓰면서였으니까요.

이제 다 갖춰서 라이브러리를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정말 다 갖추고 싶어서 멈추는 것에 가깝죠.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발행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마무리 글을 보고 있는 분이라면, 다시 글로 만날 수 있겠죠.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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