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어스 리뉴얼 기획/디자인 회고

드디어 비디어스 리뉴얼 기획/디자인이 마무리되었다.
리뉴얼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방향성 변경에 따른 리뉴얼이어서 요소는 비슷해도 큰 구조가 바뀌었다.
기획 오류는 당연히 발생했고 누락도 심심찮게 나와서 끝이 끝이 아니었다.
이미 나온 서비스를 다듬는 거니까 조금은 쉬울 줄 알았는데..
없던 서비스 만드는 품을 100이라고 치면 리뉴얼도 75는 든다.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라.)
프로젝트가 한 풀 정리되었으니 팀 단위 회고를 해야지.
기획/디자인 팀원은 1명이고 그게 바로 나다.

아쉬운 점

치명적인 누락이 있었다.
프로필 수정을 위한 카메라 버튼이나, 채팅에서 신고하기 버튼, 토스트 등을 잊은 건 귀여운 실수였다.
공고 생성을 잊은 건 귀엽지 않다.
비디어스는 크게 두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포트폴리오와 공고, 그런데 공고 생성이 없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문제였다.
공고 파트를 진행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나열했다.

메인에서 보이는 공고 카드 -> 공고 메뉴를 눌렀을 때 나오는 공고 검색 리스트 -> 공고 상세페이지 -> 공고 상세 페이지에서도 로그인 전-로그인 후-지원 전-지원 후 와 같이 상태에 따른 버튼 변화 -> 지원 후 확인할 수 있는 지원 관리 페이지

이런 식으로 사용성에 따라 구조도를 짜고 디자인으로 갈아끼웠다.
그랬더니 중요한 기능이었지만 구조도에 끼지 못한 공고 생성은… 영원히 잊히고 말았던 것이다.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구조도를 사용성 관점에서 휘리릭 작성하지 않고 페이지의 경우의 수를 다 따지면서 작성하기.
사실 처음엔 모든 경우의 수로 가지를 뻗어나갔다.
그랬더니 페이지끼리 겹치는 기능이 있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 페이지에서도, 마이페이지에서도, 서치 페이지에서도, 또 다른 페이지에서도 포트폴리오 생성을 할 수 있다 보니 매 페이지마다 포트폴리오를 생성 페이지에 연결선을 긋는 게 오히려 복잡하다고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간이 촉박하니 쉽게=복잡하게 만들어놓고서는 비효율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음엔 방법을 찾아보는 방법으로 해결을 해나가야지.

좋았던 점

회고는 타박하는 자리가 아니라 잘못한 점은 방지책을 찾고 잘한 점은 칭찬하며 사기를 북돋아야 하는데 뭐가 좋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이건 진짜 고쳐야 한다. 좋았던 점에서마저 아쉬운 점을 말하고 있다니.
대략 한 시간 정도 생각해 본 결과 이번 리뉴얼은 시도를 한다는 점이 좋았다.
지금의 비디어스는 위에 말했던 포트폴리오와 공고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었다.
그렇다 보니 서비스 자체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우리가 만들었던 기능들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관점으로 재기획을 하면서,
없어도 서비스가 작동되는 기능들이 몇 가지 들어갔다.
없어도 된다는 뜻은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라 삽으로 떠낼 수 있는 그런 기능을 뜻한다.

하나만 살짝 공개하자면 회원가입 후 튜토리얼이 들어간다.
고객센터에 종종 비디어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문의가 들어온다.
이마저도 비디어스에 애정이 깊은 유저일 테고 대부분은 모르겠으면 바로 이탈을 했을 것이다.
텍스트로 설명을 해드리면 그대로 따라서 하시는 분들이 있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다.
이번에 튜토리얼이 들어가면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겠지.
기대가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자랑하고 싶은 게 더~ 많지만,
곧 공개될 새로워진 비디어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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