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을 맞이하여 처음 시도한 것이 있습니다.
전 직원이 연말 회고글을 작성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년 회고글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모든 구성원이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전사 회고글은 얼마 전 다시 부활한 우리 기술 블로그가 그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름은 ‘LAH (기술) 블로그’인데요. 기술 앞뒤로 붙는 괄호가 조금 독특하죠?
소프트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붙은 이름입니다.
단순히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배우고 느낀 점,
그 어떤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기술 블로그를 부활시키고 보니, 연말 회고글을 이 공간에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모든 팀원이 회고글을 쓰는 인프런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은 것도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이걸 필수로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선택사항으로 하면 글을 쓸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장담하기 어렵고, 필수로 하면 너무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거든요.
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사 회고글을 필수로 진행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매일 일하며 느낀 점, 혹은 지나쳐버렸던 마음속 이야기를 한 번쯤 끄집어내는 게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글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말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글로는 의외로 술술 풀어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팀원들끼리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들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며 주로 진행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많이 공유하지만,
그 과정에서 각자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어떤 순간 기뻤고 또 어떤 순간 어려웠는지는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회고글은 그런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말로는 쑥스러워서 전달하지 못했던 진심들… 혼자 끙끙 앓았던 고난들….
괄호로 담아뒀던 TMI들까지… 대거 방출한 날이었습니다.
평소 대화로는 알기 어려운 생각과 감정들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더해 무물타임도 가졌습니다. (한번 하면 끝까지 다 하는 편…!)
글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나 더 듣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L이 각자에게 물어볼 두 가지 질문을 준비해 주었고,
흡사 인터뷰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 덕분에 더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회고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한 해를 돌아보는 기록을 넘어,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년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지 기대가 됩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계속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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