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to top

LAH의 북클럽21 – 어도비 CPO의 혁신 전략

오늘은 오랜만에 북클럽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도비 CPO의 혁신 전략’이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는데요.

제목만 보면 교과서 같은 내용일 것 같아 안 읽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분이 올린 그래프를 보고 무척 공감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Messy middle이라는 그래프였는데요.
책의 원제이기도 한 ‘Messy middle’은 성공하기까지 겪게 되는 엉망진창의 어떤 중간 단계들을 의미합니다.
이 뉘앙스를 조금 더 살려 한국 책 제목을 지었더라면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듣자마자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단어였습니다.

LAH는 설립된 지 어느덧 3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저희가 지나온 여정을 복기해 보면 이 그래프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만세를 불렀다가, 엄청나게 힘들다가, 이젠 길을 찾은 것 같다가, 다시 물음표를 띄웠다가
이런 들쭉날쭉한 부침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주 납작하게 서비스의 업앤다운을 표현해보자면
서비스의 DAU가 10명도 채 안되던 시절, 사람들이 왜 안 쓸까? 좌절감을 맛봄
→ 여러 원인을 추정/분석해서 새로운 스프린트를 구성. 와 이거 될 것 같은데? 해보자!
→ 지표가 좋을 때 : 만세! / 지표가 나쁠 때 : 슬프지만.. 다시 해보자!
→ 그렇게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현재 서비스는 DAU 세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성장함
→ 그러나 우리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음. 비디어스의 BM을 안착시켜야 함
→ 리뉴얼보다는 뿌시고 다시 만드는 수준의 많은 업무량. 아주 힘들군!
→ 그리고 리뉴얼이 마무리 되어가는 현재, ‘샴페인을 터뜨리자’를 만들어내야하는 부담과 동시에 설렘을 갖고 있음
→ 리뉴얼 후 ‘젠장’이 될지, ‘$$$!’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메시 미들의 일부를 맛보셨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처럼 묘수가 되는 혁신 전략을 알려준다거나,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가 제품 책임자로서 겪었던 고난들과
그럴 때마다 결국은 인내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한테는 이 책이 경영서보다는 에세이에 가깝게 읽혔는데요.
‘성공하려면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성공까지는 매순간 죽을만큼 힘든 게 숙명이고
성공하는 방법은 그 어려운 시절을 참아내고 좋은 시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전부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오히려 저에게는 안도와 응원이 되었습니다.

일을 할 때 속도가 붙고 결과물이 기대되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그저 몸을 의자에 붙이고 힘듬을 이겨내면서 일을 해야하는 순간도 많습니다.
저는 그럴 때 기록해뒀던 축하리스트를 보며 지금까지 이뤄온 성취를 복기하기도 하고
월간저녁 때 제약없이 자유롭게 그렸던 청사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힘들었지만 그 시기가 있었기에 더 나아진 지금이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3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이제 꽤 안정화가 되었을 것도 같지만
매일이 새로운 국면 같기도 하고, 또 어떤 시기는 매일이 정체된 느낌이기도 합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는 이 중간 단계가 고통스러운 투쟁임은 분명하지만
LAH의 메시 미들이 +의 기울기를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보다 높은 곳에서 느낌표를 찍는 시점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LAH의 소식

🦁 LAH의 블로그 LAHibrary는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더 많은 라이브러리 읽으러 가기


🏞 LAH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LAH 인스타그램 둘러보기

LAH의 서비스

내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구인구직까지 가능한, 영상 창작자 매칭 플랫폼
비디어스(Vidius) 둘러보기


🗓 한국 영화제 일정 및 정보를 한눈에 보고 싶으시다면?
🎞 내 영화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싶다면?
🍿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나만의 영화를 디깅하고 싶다면?
필름업(FILMUP) 둘러보기


📷 촬영장비 렌탈, 한 번에 검색하고 싶으시다면?
장비모아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