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희의 게시물을 유심히 보셨다면 바로 눈치채셨을 그것!
드디어 LAH가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게 뭐라고 이렇게 오래 걸린 걸까요.
기반이 마련되면, 준비되면, 지원 사업 되면 하자고 미뤄왔었습니다.
게다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더 쪼개가며 해야 하니 비용 계산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할 것 같네요.
사실 일정이 늦어진 데에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준비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바쁜 일정도 일정이지만…)
분명히 제가 합시다! 해봅시다!라고 자신 있게 밀어붙였다면 L과 A는 추진해 보려 했을 겁니다.
막상 콘텐츠를 준비하기 시작하니 겁이 났습니다.
LAH의 콘텐츠를 제가 오롯이 이끌어 갈 능력이 있는지,
쏟아부은 시간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아웃풋이 나오면 그 매몰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스스로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지금은 확신이 있는거냐고 물으신다면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그렇다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동기가 궁금해지실 것 같은데요.
이유는 아주 허무합니다.
늦어지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 훨씬 더 두려워졌습니다.
아픔은.. 더 큰 아픔으로 잊는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ㅋㅋㅋ
아직 벌어지지 않은 (=안 멋있는 영상) 상황이 걱정돼서 아무것도 안 만들고 있는 건 악순환이니까요.
근데 아시죠?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준비가 안 되는 거..
그래서 저는 저를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을 찍어내겠다 선포하고 오픈날짜를 정했고 대본을 쓰기 위해 디즈니 그림동화 명작 60권세트도 구매했고 (무려 33만원) 배우도 모집해버렸습니다.
저희 셋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개발 일정을 미뤄가면서까지 개발자분들의 인터뷰도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스핀 오프 두 편 LAHSAY 두 편을 오픈하고 나니 살짝 마음이 놓입니다.
부끄러운 영상을 내놓은 것 같지는 않아서기도 하지만 하고 나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얼른 콘텐츠가 쌓여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그러나 여전히…촬영 직전까지 덜덜 떨립니다.
작년 여름에 연재했었던 콘텐츠 제작기가 기억나시려나 모르겠네요.
다음 연재에서는 스핀 오프 기획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복기해 보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빨간망토와 오이디푸스 한 번씩 보시고 주위에도 보라고 홍보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다음 주에 오픈 될 피터팬도 기대해 주세요.
LAH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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