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의 회고

LAH의 라이브러리지만 L 개인의 회고를 써보려 합니다.
어차피 거의 회사 얘기 뿐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2020년을 회고하고 싶었지만 너무 바쁜 터라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주의 늪

외주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외주를 하는 것이 관성이 되면 얼마나 독이 되는지 알지만 그래도 해야 했습니다.
서비스 개발과 외주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될 시기 아닐까?”, “이 레퍼런스는 너무 좋을 것 같은데 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같이 일했던 회사인데, 이것 까진 해야 되지 않을까?”

꽤 규모 있는 외주 프로젝트를 10개 이상 진행하고 나니, “이제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될 시기가 아닐까”의 생각이 좀 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만약 그렇다 해도 갑자기 문을 닫을 일도 아니기 때문에! 절충했습니다.

생각보다 절충이 잘 되었고, 덕분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말도 안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흐릿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신기한 점은, 회고를 언제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너무 다르다는 점입니다.
연초에 외주가 정말 많이 왔을 때, 그 당시 판단으로는 꼭 해야 하고 해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밤까지 새면서 굉장히 고된 시기를 보내고 난 후에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해가 지나 1년을 회고해 보니 그렇게까지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LAH가 오래 함께하기 위해 우리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고, 외주를 하더라도 어떤 외주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감이 조금 생긴 것 같네요.

서비스 개발

외주를 많~이 하면서도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강박?은 늘 있었습니다.
연초에는 분명 서비스가 있긴 있었지만, 어떤것을 메인 서비스로 밀고 힘을 실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 꽤 긴 시간 동안 기획도 했으나 결국 무산된 프로젝트도 있었죠.

지금이야 비디어스에 온 힘을 쏟아 개발하고 있지만, 연초에는 정말 갈피를 못 잡고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개발을 하면서 스프린트도 운영해보고 라이브러리에 소개됐던 CI/CD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개발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보다,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된 것이 가장 큰 결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서비스의 완성도까지 높았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기반이 마련되어 지금도 계속해서 완성도가 좋아지고 있는 걸 보니
역시 기반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L 개인이 서비스 개발에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지원 사업

연초에 정부지원사업을 계속 떨어지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시간을 많이 써서 제대로 썼으면 조금 나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잘 못하는데 지원 사업을 하면 이런 성향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발표가 정말 많기 때문에.. 심지어 대부분 온라인으로 발표를 전환됐는데, 전략형은 오프라인이어서 떨리는 맘으로 발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전략형도, 디딤돌도 합격해서 2022년을 좀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할 때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번 작성하고 나면 사업계획서의 활용도 매우 좋고
지원금도 받으니 꼭 해야 하는 과정 같습니다. 🙂

물론 이제 계획한 내용을 수행하는 것이 남아있지만..

강의&학업

LAH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박사과정 연구와 한양대학교, 안양대학교에도 강의를 진행했고, 2022년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냈고, 개인적으로도 회사로도 많은 것이 남은 한 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의 기술적 성장이 조금 더뎠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이 부분도 잘 채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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