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했지만, 함께 여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회사 전체가 함께 떠나는 첫 해외 워크샵이었습니다.
그동안 워크샵은 몇 번 다녀왔습니다만, 해외는 처음이었습니다.
더불어 작년에 새로 합류한 두두와 쿠로와는 처음 같이 가는 워크샵이라 더 기대가 됐습니다.
장소는 베트남 다낭이었습니다.
DAY 1
출발 당일, 공항에 모인 팀원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아마 업무를 같이 하며 익숙해진 팀워크와는 또 다른 감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새로운 상황이 주는 긍정적인 긴장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도착 후 처음 간 곳은 로컬 식당이었습니다.
다 같이 땀을 뻘뻘 흘리며 쌀국수를 먹는데 베트남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그림 그리는 보드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서로의 창의력과 그림 솜씨를 논하며(?) 자연스럽게 긴장이 조금씩 풀렸습니다.
DAY 2
둘째 날은 여유롭게 시작했습니다.
아침을 꼭 챙겨 먹는 대표들은 선발대로 먼저 나서 브런치 카페를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이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일상의 루틴을 낯선 곳에 옮겨놓는 것이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남아에서 바다가 빠질 순 없겠죠.
오후에는 다 같이 바다를 찾았습니다.
패러세일링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쌓인 피로가 날아가길 바라며 마사지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둘째날의 하이라이트, 질문카드 타임을 가졌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질문에 답하고,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볍게 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었지만, 조금은 생각이 필요한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장장 세 시간은 한 것 같은데요.
모두가 쉽진 않았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었습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고루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업무 중에는 알기 어려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나눌 수 있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DAY 3
셋째 날은 자유 일정으로 구성했습니다.
누군가는 도심으로 나가 쇼핑을 하고, 누군가는 반미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골목을 걸었습니다.
예쁘게 꽃을 가꾼 집을 발견하거나, 무심코 지나친 길에서 좋은 가게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계획된 이벤트보다 이런 우연한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후에는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영을 익숙하게 하지 못하는 두 분이
물에서 떠보려 시도하기도 하고, 발차기를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무서웠을 텐데 용기를 내 도전하는 것을 바라보니 흐뭇했습니다.
안 해오던 것을 해보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잘 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잘 먹는 것이겠지요.
저녁에는 전날 다녀왔던 해산물 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어제 맛있게 먹었던 것을 제대로 먹을 작정으로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올해 먹을 새우를 다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직원 한 명이 다낭 다녀오면 차원에 달라 병에 걸린다는 농담을 들려줬는데,
한국 오자마자 저도 걸렸습니다.
다낭은 배달 음식마저 다 너무 맛있을 정도로 맛의 도시였고,
배탈 나거나 안 맞는 사람 없이 모든 팀원이 잘 먹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회사 워크샵이라고 하면 보통은 소기의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계획하거나, 특정 안건을 주제로 밀도 높은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팀워크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이번 워크샵은 그런 목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여행을 하며 조금은 느슨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자연스럽게 쉬어가는 시간을 기대하며 떠났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충분한 휴식이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관계의 밀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픈 사람 없이, 탈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워크샵을 다녀올지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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