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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한국인이라면 바로 흥얼흥얼 노래가 흘러나와야지요.
그리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노래는 한국의 대표적인 폐장 음악이니까요.
느껴지시죠.
무슨 말이 나올지 알 것 같으시죠?
맞습니다.
이제는 라이브러리를 마무리 지을 때가 왔습니다.

꾸준히 해오던걸 멈추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분명히 이렇게 질질 끈다고 능사는 아닌데,
딱히 그만 둘 명분이 나타나지 않으니,
멈추는 것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비디어스라는 서비스를 내릴 때도 그랬어요.
작정하고 이유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이 지어 낼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이유가 없어요.
이쯤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직감으로 멈추는 겁니다.

LAHibrary(라이브러리)는 도서관의 라이브러리에(library) 라(LAH)를 붙여 만든 단어였습니다.
도서관을 만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남겨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집에서 일할 때부터 썼어요.
두 개의 사무실을 거쳐 세 번째 사무실이 생길 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제 차례가 250회이니 1년을 50주로 잡으면 5년 동안 꼬박 썼네요.
도서관이 만들어진 것 같나요?

다음을 이야기하기 앞서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자사 서비스도 외주 포트폴리오도 없던 시절엔,
LAH가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는 걸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일상이라도 공유하는 게, 유령 회사로 비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다못해 사무실 대청소하는 날도 이벤트로 업로드했습니다.

그렇게 사사로운 소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생동감은 일로도 이어졌고,
어느새 운영이 되는 회사라는 걸 티 내지 않아도 될 만큼 자리 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니, 시간도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기록은 생각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배움, 작은 기쁨과 허망함이 전부 기록의 형태로 남았죠.
그것들이 거창한 지혜를 주지는 않지만 대신 우리가 어디서 헤매든 다시 돌아올 기준이 되어주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라이브러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기록이었습니다.
미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중심을 만든 겁니다.
이제는 자사 서비스도 생겼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시작했던 때와 상황이 달라진 만큼 라이브러리도 달라져야겠지요.
우리를 위한 기록을 넘어서서 읽을만한 글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고민스럽습니다.

어떻게 바뀔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차차 공유하기로 할게요.
다시 서두로 돌아가볼까요.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이 노래의 제목이 뭔지 아시나요?
‘또 만나요’입니다.
라이브러리는 잠시 닫지만, 이야기를 멈추는 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 발행될 L과 A의 소회도 기대해 주세요.
그동안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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