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어스 리뉴얼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하기가 무섭게 다시 부수고 만들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거의 피봇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구인구직에서 구직에 힘을 쏟는 방향으로, 그동안 지향해오던 플랫폼으로부터 조금 멀어지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쯤에서 비디어스의 행적을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그동안의 여정을 상기해 보았습니다.
MVP
첫 비디어스는 웹 포트폴리오에 집중했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웹사이트 제작 서비스들은 자유도가 높은 만큼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두 가지의 웹 템플릿을 제공했고 유저들은 이미지와 링크만 등록하면 되게끔 구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전문분야에 따라 창작자들을 선별하여 컨택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모아 두었습니다.
반대로 창작자들이 지원할 수 있게 모집 공고도 게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빠르게 개발을 하기 위해 템플릿을 구매했는데 패착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커스텀이 필요했고 아름답게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기획 의도와 구현 가능한 범주 사이에서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되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든 구현을 해내야만 했는데요.
새로 만드는 것만큼의 리소스가 투입되었습니다.
그동안 쏟은 시간은 아깝지만 템플릿을 버리고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클로즈 베타
피그마라는 툴이 도입되었습니다.
그동안 키노트로 간소하게 디자인된 걸 보고 느낌으로 소통하느라 개발팀이 고생이 많았었는데요.
조금 더 합의된 그림을 보고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만드는 동안 진행했던 시장 조사에서 공고 지원 시 PDF 첨부가 필수 항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웹 URL 링크 공유로 편하게 구직해 보라는 게 비디어스의 시작이었지만 링크만 보내면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구직자들의 불안감이 훨씬 컸습니다.
웹 포트폴리오를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넣었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비디어스 자체 콘텐츠를 위한 배우 구인을 했었는데요.
이때 꽤 많은 유입이 있었고 그렇게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습니다.
모집 공고가 마감되고 나서 DAU가 수직 하락했습니다.
창작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러 종종 접속하긴 했지만 구인자들의 모집 공고는 깜깜무소식이었습니다.
모집 공고가 없으니 자연히 구직자들의 방문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구인자들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보았으나 무응답이었습니다.
오픈 베타
피봇을 해야 하나 하면서 모두가 우울하던 시기에 깔끔함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응당 플랫폼이라 하면 플랫폼 내에서 모든 액션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외부 공고의 존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외부 공고에 이메일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사실상 세미 피봇이었지요.
광고도 돌려보았습니다.
처음으로 리텐션이 생겼습니다.
적은 숫자였지만 모집 공고도 생겼습니다.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한 만큼의 성과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유저 인터뷰를 진행했고 플랫폼이 구인구직 시장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꼭 필요한 게 있을때만 이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들어와도 둘러볼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도달한 결론은 포털이었습니다.
리뉴얼
앱부터 오픈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앱에서 네이티브 앱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뒤이어 웹도 오픈했습니다.
이탈자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오히려 신규 유저가 더 생겼습니다.
이탈 할 때가 되어 이탈하는 것 말고 기존 유저들은 여전히 잘 쓰고 있고요.
이만하면 잘 안착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초기 아이디어가 목표 시장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시장 수요는 실제 유저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저의 사용 데이터를 따라 계속 만들고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할 뿐입니다.
금속탐지기를 전파가 세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휘두르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기대와 예측에만 기반한 프러덕트였다면 이제는 점점 실제 반응이 포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전파가 세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무엇인가를 캐낼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이번에 뜨는 삽에서 바로 보물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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