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스로의 바램을 깨닫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겪어 보기 전에는 괜찮을 것 같았던 것들도 겪다 보면 괜찮지 않은 것은 너무 많습니다.
반대로 괜찮지 않을 것 같았지만 괜찮은 것도 너무 많죠.
대표 셋이 만들고 싶은 회사 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때, 많은 얘기가 오갔고, 대체로 의견도 맞았습니다.
그 시절에 작성한 문서를 뒤져보면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고, 컨퍼런스도 주최하고, 나중엔 백서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미지로 떠오르는 회사라면 구글,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정도일 것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흔히 말하는 복지가 좋은 회사였습니다.
실제로 다녀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여러 회사의 이미지로 빌려 말하자면, 토스나 삼성과 같이 일이 많고(야근이 잦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는 회사보다는 워라밸이 좋지만 대우도 괜찮은 회사를 지향했습니다.
결국 각 회사가 지향하는 문화는 이유가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LAH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을 하다 보니 삐걱거렸던 문화도 있었고, 강요할 수 없기에 대표만 원하고, 행하다 없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달 전쯤, 한 스타트업의 CTO 분께서 SNS에 사이드 프로젝트 문화에 대해 작성한 글이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데, 팀에서 비효율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그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서 여러 팀과 함께 사용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글과 함께 슬랙 채팅 일부를 공유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로 개발한 도구의 사용방법과 캡쳐 이미지를 공유하는 팀원과 최고라면서 환호하는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글에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는데, “이런 일들은 업무로서 일을 시켜서 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비효율적인 부분이라면 개선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회사 내 우선순위로 보자면 당연히 밀리기 때문에 업무로서는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누군가 개인 시간을 내서 작업을 했다는 것이고, 이 점을 동료 모두가 고마워하고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사실 문화는 구성원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행동이 “대표니까 하겠지”로 설명이 되어서, 팀원은 같이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드는 생각은 주인의식이 있는 팀원이 모이고,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앞에서 언급한 CTO 분께서 공유한 일화가 있습니다.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죠?”
“집 주인이 아닌 세입자로 살고 있어도 우린 그 집을 깨끗하게 가꾸고 꾸민다. 그게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 집은 아니어도, 내가 머물 곳이니, 가꾸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문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AH도 언젠가 사이드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자리 잡은 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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