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도 유튜브 할 수 있다!

저같이 자기 PR에 젬병인 사람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기가 참으로 버겁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호감을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누군가 제게 ‘부귀영화‘를 준다고 하면 ‘귀영화‘는 됐고 ‘부’만 달라고 하고 싶은..
이런 기질을 거스르는 일을 하려다 보면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 차치하고 어쨌든 우리 회사를 세상에 알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명해지기 위한 온갖 시도가 불가피 한 것입니다.

L은 이미 개발 분야에서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고..
A는 이미 빅데이터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으며..
H인 나는 이미..
그렇습니다.
저의 이미를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는데요.
사실 생각할 것도 없이 10년 동안 영상을 하고 있으니까 영상을 하면 되고 그게 유튜브인 거겠죠.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사람들이 소비하는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몰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채널들을 보면서 이런 영상들은 제가 만들 수 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제가 그 영상들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어찌저찌 따라 만들더라도 재미를 흉내 낼 뿐일 겁니다.
그러면 시청자들은 당연히 알 테지요.
노잼이라는 것을.

일단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소재들을 모아 매주 디벨롭했습니다.
주제들을 리스트업하고 결에 맞게 재생목록을 짜다 보니 한 가지 눈에 띄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기록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서비스들을 어떻게 만들었고, 지원 사업은 어떻게 선정된 것이며, 개발은 어떻게 진행할 때 가장 효율적이었는지 등.

처음엔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참고할 만한 영상들이 없었기 때문에 오롯이 부딪히며 깨달아갔던 비효율을 공유하고,
누군가는 효율적일 수 있으면 좋겠다의 취지로 생각해낸 주제들이었는데요.
결국 이 모든 이야기들은 우리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었습니다.
재미의 강박에서 벗어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을 모으는 콘텐츠라면 잘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누구는 말하겠죠.
누가 보겠냐고.
글쎄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왜 보는지 모를 영상을 보기도 하던데요?
게다가 저희가 밟아온 시간들이 우리만 밟을 수 있는 특별한 길도 아니기에 누군가에게는 분명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이 라이브러리가 가져온 나비효과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L, A, H가 일기처럼 써 내려갔던 라이브러리들이 쌓여 예상치 못한 키워드로 방문자 유입을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일례로 지원 사업 후기와 노하우가 담긴 라이브러리는 매해 지원 사업 철이 다가오면 조회수가 급상승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효과는 LAH의 존재를 공고히 한다는 점이지요.
저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만드는지 저희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미리 접하고 오신 분들이 생기면서 구구절절 설명할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글로는 담지 못했던 영상이란 매체에 적합한 주제들로 LAH의 채널을 꾸려가 볼 예정입니다.
유행 좀 못 타면 어때요.
저희가 가진 경험담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일단 만들어봐야 알지 않을까요?
아싸가 어떻게 회사 채널을 운영해가는지..
대박 콘텐츠 결국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LAH 채널 아직도 구독하고 있지 않으셨다면..:face_with_symbols_on_mouth:
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까지~ 잊지말고 부탁드려요~ (유튜버 다 됐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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