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에 대한 고찰

LAH는 지금까지 여러 개발을 해오고 있습니다.
외주가 아니더라도! 장비모아, 비디어스, 필름업, 내부ERP 등.. 프로젝트가 여러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하다 보니 생기는 우선순위에 대한 고찰을 해볼까 합니다.

서비스의 우선순위

서비스 간에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MVP에 걸맞는 프로젝트로 빠르게 개발해서 시장 반응을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먼저인지,
갑자기 사용자가 생기고 있는 프로젝트가 먼저인지,
미래를 보고 오래 투자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먼저인지,
회사의 기반이 되는 프로젝트가 먼저인지.

어떤 평가 지표를 가지냐에 따라 모든 프로젝트가 최우선순위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필름업에 대한 회의를 하면 필름업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아 보이고
장비모아에 대한 회의를 하면 장비모아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아 보입니다.

모든 서비스가 각각의 이유로 우선순위가 높다면, 그냥 L,A,H가 마음 가는 걸 먼저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떤 것 하나 마음이 안 가는 프로젝트가 없으니 우선순위를 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기술부채의 우선순위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당연하게도 개발은 손에 익은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훌륭한 환경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꼭 개선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타입스크립트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타입스크립트로 된 프로젝트가 없습니다.
결국 새로 개발하거나, 리팩토링을 해야 하는데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니까 MVP로 시장 검증을 빠르게 하고 (바꿔 말하면 빠르게 개발하고..) 검증된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것이 맞기도 하고
기술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려면 손에 익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또 바꿔 말하면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것이 맞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학습&성숙의 우선순위

인프런을 개발한 인프랩에서 최근에 포스팅한 2022년 1월 100% 할인 이벤트 장애 부검을 읽었습니다.

이벤트로 사용자가 몰리면서 발생한 장애를 어떻게 파악하고 해결했는지 기술한 글이었는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간접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과연 우리 서비스에서 장애가 났을 때 이런 모니터링 시스템과 분석을 갖추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사실 백엔드 구조를 보면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하면 아름답게 Scale-Out이 될 거 같고
구조상 실제로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운영을 해본 개발자라면 그것은 .. 절대.. 절대 x100 없다는 걸 알 겁니다.

결국 대규모 트래픽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부분인데 꾸준히 학습하고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서
경험치를 쌓아야 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운영 서비스의 트래픽이 몰린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인데
대응이 안돼서 전부 이탈한다면.. 안되니까요.

이런 이슈도 경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빨리 시작할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구절절 나열해 보아도 역시 어느 것 하나 우선순위가 낮은 일이 없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해결될 일도 아닐뿐더러, 현실적으로 사람도 많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우선순위가 명확해서 하나씩 해결해가고 싶지만,
당연히 개인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습니다.

긍정 회로를 돌려본다면, 어차피 다해야 하는 것이고 다 중요한 거니까
그냥..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것들은 도움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으신가요? 🙂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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