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장전략(Scale-up)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다가왔군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가장 골치가 아픈 파트였습니다.
자금 소요계획은 돈 쓸 궁리니까 가볍게 넘어간다 쳐도
시장진입 및 성과창출 전략은 아주 막막했습니다.
저희의 경우 서비스가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미래를 기약하는 어쩌면 신빙성 없는 말을 늘어놔야 했는데,
동시에 저지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그런 아주 어려운 미션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서비스 제작 기간인데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성장성이 증명된 곳에
안전투자를 할 수밖에 없으니 우리는 성장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포부는 성장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아니란 것쯤은 아시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쓸 수 있는 말은 포부뿐입니다.
(그래서 MVP가 있으면 제일 좋고요.)
그렇지 않다면 포부를 지표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자금소요계획은 표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유는 전 연재 참고)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실현가능성과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로드맵 작성법에 대해서 기억이 나시나요? (전 연재 참고)
저희는 사업 기간 내 개발 완료 및 마케팅 일정을 그렸기 때문에
그것과 맞게 인건비 항목으로 다음과 같이 예산을 책정하였습니다.
인건비로 신규 채용 4명이라고 기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한 까닭은 수행 의지를 피력하기 위함입니다.
이게 바로 포부를 지표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시장진입 및 성과창출전략 역시 표로 작성하였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경우 BM이 두 개가 있었는데요.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표가 적합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꼭 표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프도 있고~)
총매출액 표 하나, BM1 표 하나, BM2 표 하나 이렇게
세 개의 표를 작성하고 하단에는 산출 근거를 줄글로 작성했습니다.
총매출액 = BM1 + BM2 수치는 이렇게 계산될 수 있게 하였고
6개년으로 각 목표치를 잡았습니다.
성과 목표의 경우 저희는 아직 서비스 오픈 전이기 때문에
(그리고 MVP도 없는 상태였고)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시장 = 창작자 수와 목표 점유율을 토대로
매출액을 계산하였고 창작자 수는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였으며
목표 점유율의 경우 실현가능성에서 제시했던
유사 서비스 사용자 수를 비율로 환산하여 계산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냉정하게 말하면 포부일 뿐이지만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모아 체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조금 더 지표화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략 역시 한눈에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진행을 여러 회차로 구분하여 마일스톤화 했으며
마찬가지로 실현가능성과 맞아떨어지도록 작성하였습니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는 부분은
보고서가 파트별로 분절되어 있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모두 유기적으로 엮여있어야 합니다.
보고서 작성 호흡이 길기 때문에 이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결국 끊임없이 탈고를 거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내수시장 진출 실적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 역시 표를 이용하였습니다.
당연히 서비스 출시 이전이므로 추정 매출을 잡았습니다.
향후 5년으로 매출 규모를 잡은 이유는
통상적으로 서비스 오픈 후 BEP까지 3년이 걸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매출이 이익이 날 수 있는 기간을 5년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기시감이 들지 않나요?
앞앞 장표 매출액에서의 5년간 매출합과 동일하도록 맞췄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방안은 기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찾아서
참여 일정을 기재했습니다.
이 방법이 얼마나 유효할지는 모르겠지만 공란보다 낫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조금 가볍게 생각했다가 저희에게 큰 슬픔을 안겨준
특허, 지식재산권 보유현황입니다.
저희가 이것들만 확실히 갖고 있었더라면,
아마 조금 더 큰 지원 사업에 수월히 당선될 수 있었을 텐데요..
1점 덕분에 당선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1점 때문에 후보로 밀리기는 하더라고요..
1점도 소중히 다 모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저희는 특허를 출원할 예정입니다..(ㅠㅠㅠㅠㅠㅠ)
이로써 마지막 팀 구성(Team) 파트만 남았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게 도움이 되는 연재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