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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회고, 새 서비스(?) 시작

지난 3주는 많은 심경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별한 사건은 아니지만, 덕분에 개인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CI/CD 시스템 구축 (감격)

먼저 첫 번째로 회사에 드디어 CI/CD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펨토가 Jenkins를 구성하던 것을 제가 물려받아(?)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스프린트가 시작되어서 개발팀의 시간을 보장하고자 제가 백업을 했습니다.

Jenkins 구축은 지난주에 완료됐지만, E2E(End to End) 테스트 코드가 월요일이 되어서야 안정화되었습니다.

바로 좀 전까지 Jenkins에 소나기가 내리다, 이제 막 초록불이 들어와서 비가 그쳐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Jenkins를 구성하면서 든 생각이, 정말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잡스런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안 해본 작업이라면 정말 많은 삽질이 필요하고, 해봤던 작업이더라도 환경이 조금만 달라지면 또다시 삽질의 연속이죠.

그리고 언젠가 페이스북 피드에서 본 글과 지난 회사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개발 조직의 리드라면 개발 팀원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갖춰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경이라는 것은 이번에 구축한 CI/CD 시스템이 될 수도 있고, 일감을 나눠 갖는 문화가 될 수도 있겠죠.

그 동안은 저 또한 플랫폼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싶었고,
오픈한 서비스의 개발할 양도 많기도 했지만,
이러한 여러 이유로 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려고 노력했고 집중할 시간이 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A와 H도!

외면했던 비효율과 직면..

두번째는 회사의 업무 환경이 정말 안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간 미팅중 필름업 페스트 관리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현재는 H가 직접 영화제 스케줄을 확인하면서 반영하고.. 있습니다 ㅠ.ㅠ

마침 이 와중에 사내 ERP를 구성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었는데,
필름업에 대한 얘기까지 들으니, 급 회사 전반적인 업무 과정을 돌이켜보게 됐습니다.

LAH의 개발 조직은 내외부적으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로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회사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대개 돈으로 해결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LAH에 딱 맞는 환경을 만든다면 돈으로 해결이 안 될 것도 같고..
LAH가 타 서비스에 맞추는 건 또 관리할 서비스가 많아져, 오히려 비효율인 것 같습니다.

결국 LAH를 서비스로.

(L 생각..)

결국 큰 그림으로 보자면,
미래를 위해 서비스를 오픈하고 콘텐츠도 하고 버티고.. 이런 과정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우리가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H와 필름업 관련하여 리뉴얼 인터뷰를 하고, A와 ERP와 관련하여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있었던, 서비스(or 플랫폼)를 만들고 싶으면 이 회사가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회사를 바꿔나가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엔 혼자라 변화를 이끌기 쉽지 않았던 것 같지만,
LAH는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