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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업을 하면서 – 개발자의 속사정]

무려 서비스를 2개 오픈하고 나니 블로그 글을 쓰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LAH에서 ‘L’을 맡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최근 2년만에 회사를 접(힘당하)고 다시 창업을 했습니다.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IT회사가 아닌 곳에서 일을 하다 지금의 A, H를 만났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보다, 다른 분야의 사람과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시작하지만 언제나 어려운 문제는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 이면서 대표이사기도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꽤 들었습니다.
“초창기에나 개발하지, 나중에는 경영을 제대로 배워서 운영하는게 중요하다”
사실 제 경험상 나중이랄것도 없이, 직원이 2~3명만 되더라도 개발자로서 할 일보다 그 외에 할 일이 더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전 개발자에 조금 더 가까운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다른 분야의 사람과 독창적인 서비스를 만들면서 새로운 기술도 학습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제품에 새로 학습한 기술을 넣는다는거는 참 무모하지요.
그런데, 무모하게 넣고 수많은 테스트를 하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그 기술을 완전히 익힐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처럼요.. (물론 잠이 부족하고 매우 힘이 들지요..)

필름업을 개발하면서 동영상 콘텐츠의 DRM 부분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H의 첫 제안에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얘기 나오자마자 정말.. 많은 문서를 봤습니다.
서비스 취지도 너무 좋고,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브라우저별로 Multi-DRM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또 그 덕분에 필름업이 탄생했습니다 🙂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LAH의 기술이라기보다 L의 기술이고, 아직 많은 이용자들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LAH의 기술 부채는 매일 쌓이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기술 부채도 청산할 수 있는 문화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