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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장이 된 숑숑7 –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며2]

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과제 평가 과정 및 느낀점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4. 최종 결과 보고서 제출 및 평가
협약 기간이 끝나갈 즈음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사업 수행 계획, 수행 결과, 사업비 집행 내역, 시제품 제작 완료 여부 등 초기 제출했던 사업 계획서와 비교하여
현재까지 어떻게 사업을 수행해왔는지 복기하는 과정입니다.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1차 성과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후 대면평가를 통해 최종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시제품 제작 완료 여부 및 추가 지표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실패 등의 평가가 이루어지며,
지원 사업별 차이가 있지만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경우 후속 지원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LAH는 현재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고, 2월 말 대면평가가 예정되어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느낀점
정부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특히 초기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어쩌면 생사를 결정할 만큼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원과제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
1. 초기 자본이 확보되어 사업을 추진해볼 수 있고
2. 지원금 뿐 아니라 멘토링/컨설팅/입주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정부지원사업은 여건만 된다면 무조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과제에 합격하기 위해 사업 계획서를 쓸 때 최대한의 청사진을 그리게 됩니다.
첫 시작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였지만
정부 과제에 걸맞게 기능과 규모를 키워나가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사업의 출발점이자 본질적인 작은 아이디어는 자주 잊혀지고..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 자체가 중요해져서
이제는 토이 프로젝트처럼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완성하기에 아득한 무엇인가가 되었습니다.

열정과 애정으로 시작했던 아이템을 이렇게 놓아버릴 수는 없었기에..
우리는 시작을 떠올리며 초심을 다잡았습니다.
완성하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하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필수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하나씩 완성해 나가다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실현 가능한 그림이었는데 처음부터 완벽한 서비스를 만드려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린 방법론, 애자일 개발과 같이 작은 것부터 완성하고 수정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함을 알고 있지만 막상 사업에 적용할 때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지원 사업이 끝나고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고 매번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겠지만
정부과제를 하며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느리더라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