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to top

[필름업의 탄생5 –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공급자로서의 필름업의 필요성은 너무나 알겠고.
영화를 소비할 수요자로서의 필름업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지갑을 열기 위해 플랫폼이 제공해야 할 필살기는 무엇인지.
1. 저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나면 그 감독의 영화를 몽땅 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2.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거나.
3. 해당 영화의 비평을 읽곤 했습니다.
4. 팬심을 발휘하여 성의를 표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5. 간혹 마음에 드는 굿즈를 찾아서 구매했고.
6. 기획전을 찾아갔고.
7.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챙겨서 다녔습니다.
8. 유튜브에서 코멘터리, 개그릴, 비하인드씬 등 부속 영상들을 시청하고
9. 영화 관련 아무개의 썰을 검색해서 읽고.
10. 9의 썰에 담긴 모든 키워드를 서칭하고.
11. 망상(?)하며 2차 창작을..(중략)
쓰다 보니 끝도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영화를 많이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영화 감독님들의 영화제에 노출되어 있는 이메일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맘때쯤 더 이상 셋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을 거란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 자산으로서 제대로 된 DB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고용이 필요한 시점이었죠.
H(본인)의 지인 찬스로 적임자를 바로 만났습니다. (Thanks to Pachi)
덕분에 우리는 서비스 소개서 작성에 힘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 필름업은 한국 영화 온라인 마켓입니다.
  • 계약 없이 배급이 가능합니다.
  • 감독 본인이 원할 때, 원하는 금액으로 영화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원할 때 영화를 내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 감독 7 : 필름업 3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합니다.
  • 영화를 통해 후원이 가능합니다.
  • 감독 8 : 필름업 2의 비율로 후원금을 배분합니다.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완성했고 배포하였습니다.

앞선 연재 글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필름업이 바로 대박날 줄 알았습니다.
(상상 속) 밀려들 문의에 지레 겁먹고 통화용 이어폰을 구매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죠.
허허…
이어폰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고, 꽤 긴 시간 고민이 필요한 문의들이 들어왔습니다.
주로 LAH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었는데요.
저희들이 누군지, 소속이 어떻게 되는지, 왜 만들었는지였습니다.
답변을 드리긴 했지만,
우리가 앞으로 증명해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작 단계를 밟고 있는 플랫폼의 숙명이겠지요.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건 필름업과 페스트의 방문자 수를 체크하는 일입니다.
감사하게도 늘 누군가가 들러주시는 걸 보면 영 아닌 서비스를 만든 건 아닌가 보다 안심하게 됩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이젠 5명이 된 LAH가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저희 서비스가 궁금하시다면 www.film-up.com (클릭!)
더 궁금하시다면 filmup@film-up.com 로 메일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