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캠프 후기(2) – AI가 사람보다 낫다?

지난 라이브러리에서는 SEO 캠프를 통해 배운 기술적인 기본과,
무엇보다 글을 꾸준히 쓰고 실험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연장선에서 AI를 어떻게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또 SEO 콘텐츠의 방향을 결정짓는 키워드 리서치와 주제 선정,
마지막으로 SEO 성과를 어떻게 정의하고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AI 활용과 한계

이번 캠프에서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에 대한 활용법도 함께 다뤄졌습니다.
키워드 기반의 주제를 리스트업하거나, 제목 후보를 뽑거나,
글에 맞는 메타태그를 추천받는 등 SEO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한계도 있습니다.
AI가 쓴 글은 아무리 구조가 잘 짜여 있어도
어떤 지점에서는 ‘사람이 쓴 글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드는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럴 때 독자는 금방 흥미를 잃고 이탈하게 됩니다.

물론 검색엔진에 잘 노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SEO 콘텐츠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유입이 아닌 실 사용자의 관심과 전환입니다.
그래서 클릭 이후에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필요하고
‘계속 읽히는 힘’은 지금까지는,
그리고 앞으로도 어느 정도는 사람의 감각이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워드 리서치와 콘텐츠 주제 선정의 중요성

앞으로는 많은 서비스가 테크니컬 SEO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AI도 일정 수준의 글을 써주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SEO 콘텐츠의 차별화는 어디서 나올까요?
키워드 리서치와 주제 선정의 안목이 결국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키워드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판단하는 능력.
이것은 많은 양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데이터를 보며 계속 실험으로 길러야 할 역량입니다.
SEO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며, 반복 속에서 감각이 정제되는 영역 같습니다.

우리만의 SEO 성과 정의

SEO의 성과를 무엇으로 측정할지에 대한 고민도 다뤄졌는데요.
기수원분들 대부분이 현업에서 SEO를 직접 운영하고 계셨기 때문에, 현실적인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글을 통해 유입된 트래픽이 실제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느냐는 문제였습니다.
조회수는 늘어났는데, 그게 실제 전환이나 브랜드 인식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는 수치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어떤 지표를 성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합의가 어렵다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전환율, 유입 수, 체류 시간과 같은 대표적인 지표들이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서비스가 SEO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진짜 목적’을 먼저 정의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는 회원가입이 주요 목표일 수 있고,
또 어떤 서비스는 특정 기능의 반복 사용, 혹은 상품 탐색 및 장바구니 진입이 핵심일 수 있습니다.
같은 콘텐츠라고 해도, 목적이 다르면 평가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SEO 전략의 시작은, 지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맞게 팀 내에서 납득 가능한 지표를 함께 설정하고,
콘텐츠 전략도 그 지표를 기준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SEO는 어느 한 요소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술과 감각, 그리고 계속 써보는 경험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기획 중인 서비스들에도 이런 관점을 하나씩 녹여보며 방향을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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