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접수 이후 과정은 어떻게 될까?
온라인 신청을 완료하고, 그 이후 일정에 대한 공지가 별도로 없었기 때문에,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신청 완료 후 4일 뒤, 담당자분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약 20분간 질의응답이 이뤄졌습니다.
기본적인 기업/대표자 정보 확인과 저희가 신청한 혁신성장분야에 실제로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 과정이 정책자금 심사기회 부여를 결정하는 ‘정책우선도 평가(사전평가)’이고,
사전평가를 하고 6일 뒤, 신청 결과가 발표되었다는 문자가 저녁 6시쯤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통과가 되었고, 홈페이지를 통해 자금 신청서를 제출하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출 기한이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7. 사전 평가 이후가 진짜 서류 작성
융자 신청 단계에서는 제출할 서류가 거의 없다고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었는데요.
사전 평가 후에는 준비해야 할 서류가 꽤 많습니다.
제출 서류는 ‘증빙서류’와 ‘신청서류’로 나뉩니다.
증빙서류는 대표자 신분증 사본, 법인등기부등본, 고용보험가입자명부만 직접 제출하면 되고,
나머지는 파인드시스템에서 스크래핑으로 자동 제출되는 구조라 비교적 간단합니다.
신청 서류 파트가 비교적 준비할 게 많은데요.
우선 융자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 신청서는 중진공 사이트에서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미리 준비해둘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진공 자료실에 융자 신청서 샘플 파일이 있으니, 다운로드해서 미리 작성해두시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신청서 주요 내용은 기업현황, 주요 생산제품 개요, 사업계획서(자금활용 계획 및 기대효과)입니다.
분량은 10쪽 내외로 타 계획서에 비해 짧기 때문에, 불릿으로 축약해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융자 신청서 외에는 신청요건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와 ESG 자가 진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어렵진 않지만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라 사업계획서를 미리 작성해두어 시간을 벌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8. 현장실사 후기
서류 제출하고 4일 뒤, 담당자분께 전화가 오셨고 일주일 후로 현장실사 일정이 잡혔습니다.
현장실사 시에는 세금계산서 합계표와 회사소개서를 준비해달라고 요청 주셨습니다.
실제 실사는 약 1시간 반 진행되었고, 총 두 분의 심사위원님이 방문을 주셨는데요.
한 분은 중진공 담당자분, 한 분은 외부 경영전문컨설턴트분이셨습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와 대표자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지다 보니
약간 압박면접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요.
정량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다 보니,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질문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3년간 매출, 판관비, 영업이익 또는 주요 거래처의 매출액, 매출 비중, 매입액, 변동분 등
최대한 회사의 캐시플로우와 관련된 데이터를 미리 확인하고 들어가면 좋겠지만
당장 정확히 생각이 안 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럴 때는 별도 자료를 준비해서 송부드린다거나, 바로 자료를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수치만 확인되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찬찬히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증빙이 필요한 자료라고 판단이 되시면
심사위원님께서 현장에서 바로 해당 자료를 볼 수 있는지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저희의 경우 지원사업 최종평가 자료나 특정 거래처와의 프로젝트 계약서를 요청하셔서
바로 인쇄를 해서 드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인 법인인 경우에는
중진공에 등록된 주 대표자 외 나머지 대표자에 대한 세금 증빙 자료도 인터뷰 후 제출해야 합니다.
실사에서는 어떤 질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법인 설립부터 현재까지 주요 이벤트들, 사업의 흐름, 중요한 변동 사항들을
미리 한번 복기해 보고 들어가시면 조금 더 수월한 인터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9. 최종 약정 체결
실사 바로 다음날, 담당자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다행히 최종 약정 기업으로 선정이 되었고
당일 중진공 홈페이지에서 바로 전자약정을 체결했습니다.
꽤 경쟁률이 높은 중진공 정책자금을 첫 신청에 바로 받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앞으로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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