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어스 운영 종료를 하면서,
서비스의 운명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운영 종료 후보 서비스 1순위는,
필름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필름업은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립영화를 소비하지도 않거니와, 영화제를 다니는 사람도 적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큰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인데요.
작년 관객수가 14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관객수 자체만 놓고 보면 많지만,
방문자 대비 유효고객 비율이 평균적으로 3%임을 감안하면,
4천명 정도가 되겠네요.
4천명이 매월 만 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4천만 원을 버는 건데요.
회사가 4천만 원만 벌면 안 되는 거잖아요.. (눈물)
이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어쨌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분명한 비디어스가 디벨롭되어왔습니다.
나름 스타트업 유행에도 맞아떨어지는 아이템이었어요.
날카로운 소구점을 잡기에도 좋았고요.
애자일하게 개발할 기능도 있었고요.
퍼널도 만들 수 있을 만큼 마냥 단순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 영상 시장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의의까지 있으니,
선택받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장장 4년을 넘게 끌고 왔습니다.
운영해오는 내내 우리가 원하는 수치만큼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청사진을 바라보면서 해왔어요.
생존을 위해 다른 프로젝트와 병행하면서,
비디어스에만 집중을 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거라고 위안하면서,
느리게 갈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라기보다는 아마 성장한 거겠죠?
우리 서비스들의 근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들은 의식주에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당연하게 필요한 것들이 아니지요.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쓸모를 증명해야 합니다.
아, 증명보다는 더 적극적이어야 하네요.
쓸모 있다고 세뇌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필름업이 훨씬 규모가 더 큰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필름업에 더 힘을 쏟아 보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수익성은.. 당장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것도 비디어스보다 클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죠.
판단 기준이 오롯이 눈앞의 돈이 아니게 된 것이, 이런 선택을 하게끔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또 이렇게 보면 운명은 선택할 수 있는 듯 보입니다.
필름업은 지금보다 범주가 넓어질 예정입니다.
처음 필름업을 만들 때 스타트업 유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 시절의 기조는 소구점을 좁게 만들어 코어 고객을 락인시키면,
더 큰 파이가 자연히 흘러들어 온다고 했었습니다.
그때는 분명히 이게 압도적인 방법론이었는데요.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잘 나갔던 회사들이 안 보여요.
필름업도 여전히 자리를 잡는 중이고요.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더니.
이래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나 봐요.
비디어스를 보내면서 느끼는 허전함은, 필름업에다 채워 넣을 예정입니다.
필름업의 운명은 어디로 흐를까요.
부디 지금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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