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라이브러리를 쓰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투정이 아니라 진짜 그래요.
드러낼 수 있는 이야기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쓸 수 있는 글이 없어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는 걸 티 내기 위해 시작했던 일이니,
티 내지 않아도 티가 나게 되어 오히려 감사한 걸지도 모르겠다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라이브러리는 회사가 굴러가고 있다는 걸 드러내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초반에는 살아남기 위해 정말 많은 외주를 했었는데요.
외주를 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띄워둘 홈페이지가 필요했습니다.
홈페이지만 있으면 본격적인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요.
막상 만들고 났더니 뭔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회사의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는 걸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매일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풍경 사진 또는 그날의 사진에다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이때는 어디 미팅을 다녀왔는지, 어떤 증명서를 발급받아왔는지, 하다못해 사무실을 얻고 청소한 이야기도 썼습니다.
별게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더군요.
효과가 있다는 걸 느끼고 나서 더 본격적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예 연재 날짜를 수요일로 정하고, 셋이 돌아가면서, 줄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할 말도 많아서 셋이 돌아가면서 쓰는 게 아니라,
셋 다 수요일마다 쓰면 어떠냐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라면………ㅎ…
줄글에는 적당히 찍어 올릴 사진도 없으니 어떤 이미지를 쓰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이름이 LAH고,
사람을 칭하기 위해 ion을 붙여 라이언이라는 소리를 만들어냈고,
마침 사자의 영어 발음과 동일해서 사자로 마스코트를 정했습니다.
(이때는 여력도 없고) 회사 캐릭터를 제작하기엔 섣부르다고 판단해서,
애플 이모지를 갖다 썼습니다.
이미지를 정하고 나니 우리가 연재하는 연재글의 명칭도 정하고 싶어졌습니다.
LAH(라)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라이브러리가 생각났습니다.
오! LAH가 쓰는 글이 모이면 그게 바로 도서관이잖아(?)라며,
수요연재 라이브러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몇 주 정도 쓰고 나니 줄글로만 업로드하기 아까워졌습니다.
줄글을 읽기가 어렵다는 피드백도 있었고요.
그래서 카드 뉴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드 뉴스도 다양하게 시도했습니다.
5년 동안 4번 정도 크게 바뀌었으니, 1년에 한 번씩 리뉴얼 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매주 열심히 티를 냈습니다.
시작은 3명이었는데 어느새 식구도 두 배로 늘었고요.
굳이 바쁜 티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진짜 바쁘니까요…
아무래도 라이브러리의 형식을 바꿀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 주면 회사를 만든지 만 5년이 됩니다.
이제는 티를 내지 않아도, 쌓아온 시간들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그 시간들을 믿으며, 꾸준히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LAH의 서비스
내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구인구직까지 가능한, 영상 창작자 매칭 플랫폼
비디어스(Vidius) 둘러보기
🗓 한국 영화제 일정 및 정보를 한눈에 보고 싶으시다면?
🎞 내 영화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싶다면?
🍿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나만의 영화를 디깅하고 싶다면?
필름업(FILMUP) 둘러보기
📷 촬영장비 렌탈, 한 번에 검색하고 싶으시다면?
장비모아 둘러보기